지난달 30일에 첫 방송된 ‘노무사 노무진’에서 기자 출신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역을 맡은 차학연이 첫 등장부터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간 ‘붉은 달 푸른 해’ ‘마인’ ‘배드앤 크레이지’ ‘얼룩’ ‘조선변호사’ ‘무인도의 디바’ 등을 통해 장르 불문 유연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차학연은 이번 ‘노무사 노무진’에서 청산유수 언변과 넉살 좋은 성격을 지닌 기자 출신 크리에이터 ‘고견우’가 지닌 걱정과 안심을 동시에 부르는 묘한 매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극 중 ‘견우’는 구독자 백만을 꿈꾸지만 현실은 구독자 5만의 국뽕 채널, 견짱 tv를 운영 중인 유튜버. 짝사랑하는 친구 ‘희주’(설인아)의 형부인 ‘무진’(정경호)과의 첫 만남에서 다짜고짜 ‘형님’이라 인사하며 남다른 친화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희주’와의 협공으로 ‘무진’을 꼬드기는 과정에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한 멘트를 자신 있게 내뱉지만 손가락 사이에 써 놓은 숫자를 ‘무진’에게 들키고 마는 허술함으로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긴장을 하는 순간엔 어김없이 자칭 ‘개인적 이슈’라 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나타나는 ‘견우’가 공장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 실습 도중 억울한 죽음을 당한 ‘민욱’(박수오)이의 사고의 진실을 알아내려 위장 취업의 적임자로 선택되고, 겉으로는 툴툴대면서도 작업복을 고르러 간 시장에서 모델 같은 포즈와 표정으로 옷을 갈아입거나, 공장 잠입에 성공한 뒤 ‘민욱’이의 사고에 대해 알아보려 룸메이트였던 외국인 노동자 ‘니말’(아누팜)에게 접근하는 모습에선 전직 기자 출신다운 열정 가득한 고군분투로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사진 = '노무사 노무진')